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 - 2025-04-28 19:00 스포츠중계 무료스포츠중계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4월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시리즈 전적 2승 0패로 앞선 LG는 이번 3차전에서 승리하면 2013-2014시즌 이후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벼랑 끝 홈경기에서 반격을 노리며 시리즈를 이어가려 한다.

LG는 1, 2차전 모두 현대모비스를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2차전 결과는 84-75 LG의 승리였는데, 경기 내용에서 LG가 우위를 점령했다.

2차전은 전반을 46-44로 박빙 우세 속에 마쳤으나, 후반 들어 LG의 골밑 장악력이 두드러졌다. LG의 외국인 센터 아셈 마레이가 골밑을 지배하며 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들을 압도했고, 그 결과 LG가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마레이는 이 경기에서 24득점 18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10개)의 맹활약으로 골밑을 장악했고, 그의 헌신 덕분에 LG 토종 슈터들이 외곽에서 마음껏 활약할 수 있었다.

유기상(3점슛 4개 성공), 정인덕(3개), 양준석(2개) 등 LG의 국내 선수들은 마레이가 잡아준 세컨드 찬스를 살리며 고감도 3점포를 터뜨렸다.

특히 신예 가드 양준석은 2쿼터 종료 직전 극적인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고,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레이업 득점으로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리는 등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차전에서 무려 21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는 자멸성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양팀 백코트와 프런트코트는 현재까지 LG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프런트코트에서는 LG의 마레이-타마요 조합이 현대모비스 외국인 듀오보다 높이와 파괴력에서 앞서 있다.

2차전에서 LG는 리바운드 면에서 현대모비스를 압도(공격 리바운드 17-10)했고, 이는 세컨드 찬스를 통한 추가 득점으로 직결됐다.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빅맨 게이지 프림은 는 마레이의 골밑 장악력과 LG의 조직적인 수비에 고전하며 기대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백 코트에서도 유기상과 양준석이 가세한 LG의 백코트는 다양한 득점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에이스 포워드 이우석과 가드 서명진이 분전하고 있으나, 1~2차전에서는 턴오버를 잇따라 범하며 LG의 수비에 막혔다.

현대모비스는 특유의 속공 전개로 정규시즌 경기당 득점 1위(81.2점)를 기록한 바 있지만, LG와의 맞대결에서는 유독 득점 생산이 저조했다는 약점을 노출했다.

사실 정규리그에서 현대모비스는 LG를 상대로 초반 3연승으로 우세했으나, LG가 시즌 막바지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잡아내며 맞대결 전적은 팽팽해졌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것은 LG 수비가 현대모비스의 주득점 루트인 세트 오펜스 패턴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점이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도 “상위권 팀 상대로는 5대5 공격이 잘 안 통해 득점이 80점을 못 넘었다”며 LG 수비에 애를 먹었음을 시사했다.

3차전은 장소를 울산으로 옮겨 치르기에 현대모비스의 반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홈 관중의 응원과 배수진을 친 절박함으로 현대모비스가 초반부터 거세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가 공격적인 속공 농구로 초반 분위기를 잡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LG 역시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고, 마레이를 앞세운 인사이드 우위와 조직력 있는 수비는 원정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요소이다.

오히려 2차전까지 현대모비스의 공격 패턴을 완벽히 파악한 LG 수비진이 있기 때문에, 현대모비스가 급하게 속공으로 몰아붙이다 자칫 실수가 나오면 LG가 다시 흐름을 탈 수도 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따낸 팀은 예외 없이 챔프전에 올랐다는 징크스도 LG에게 유리한 기록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LG가 한 번에 시리즈를 끝내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접전 끝에 LG가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모비스로서는 쉽게 물러설 수 없는 홈경기인 만큼 마지막까지 투혼을 보이겠지만, 전력상 우위와 기세를 탄 LG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의 +1.5 핸디캡은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LG가 보여준 경기 운영과 결정력이 현대모비스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언오버(153.5점)는 양 팀의 공격 템포를 고려할 때 오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종합하면, LG의 근소한 우세 속에 다득점 접전이 예상된다. 결국 LG가 3차전을 이기며 시리즈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문